2022. 2. 5. 19:41ㆍ지속 가능한 발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유엔 총회에 의해서 2015년 처음으로 아이디어/프로젝트 설립되었으며, 대체적으로 2030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용은 서로 연관된 17가지의 목표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설계도/청사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몇몇 목표들은 달성 기한이 없다. 배경은 사실 그렇게 중요하진 않으니 이제 어떤 목표를 포함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SDGs가 처음 도입된 2015년에는 지속가능 발전 17가지 목표를 정했지만 각 목표에 대한 세부 내용이나 계획 등이 존재하지 않았다. 2년이 지난 2017년이 돼서야 유엔 결의를 통해 세부 목표/지표가 설립되었다. 193개국이 참여한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많은 분야를 커버한다. 지표와 데이터, 세부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SDG Tracker 웹사이트를 참조하길 바란다. 2018년에 출시되었으며, Our World in Data 데이터베이스와 옥스퍼드 대학에 기반하고 있다.
2016년 부터 각 정부에서 출발을 시발점으로 모두 아시다시피, 최근에는 기업의 경영과 이미지, 윤리의식에도 영향을 끼치는 아주 핫한 주제이다. 꽤 디테일하게 설정된 지표가 존재하긴 하지만, 규모가 큰 만큼 관리가 어렵고, 책임의식은 분산되기 마련이다. UN은 2020년 지표 리스트와 데이터를 리뷰하였고, 2025년에 또 한번 리뷰를 할 계획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SDG Tracker 웹사이트를 잘 살펴보면, 데이터가 2019년이 최근이다. 다음 데이터 업데이트가 2024년이 아니길...
약간 실망하려던 와중에 공식 툴은 아니지만, 사용가능한 자료를 모아 나라별 SDG 지표 순위를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찾았다. SDG Index and Dashboards Report는 나라별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이행도를 수치로 나타내고 순위를 매긴다. 개인적으로, 이런 웹사이트들이 공식화 되거나 최신 자료가 존재하는 공식 툴이 존재해야 전 세계 사람들에게 SDG의 현황에 대해 쉽게 정보 전달을 하며 국가간 긍정적인 경쟁을 돋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대체적으로 북유럽이 선두권을 차지하며 독일은 4위에 위치해 있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8위이다. 인상적인 점은, 4번 양질의 교육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이미 SDG를 달성(?)했다고 나온다. 개인적으로 의문이 든다.

가장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되는 분야는 성평등, 수생태계,육상생태계 기후행동 등이다.
처음 접했을 때 나의 생각
2019년에 석사를 공부하러 독일에 왔는데, 그때 처음으로 지속가능 목표를 접했다. 그때는 2015년에서 이미 4년이 지났으니 꽤 늦게 접했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19년에만 해도 국내에서 SDGs의 바람의 세기는 약풍 수준이었으니..
17가지 목표를 접하고 처음 머릿속으로 든 생각은 "이것도 지속가능 발전 카테고리에 해당된다고?"였다. 그때 당시만 해도 내가 가진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관념은 좀 더 신, 재생 에너지가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기사 나는 Sustainable System(지속 가능한 시스템)에 대해 배우러 왔지 Renewable Energy(재생 에너지)가 아니었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난 후의 나의 견해
마지막 논문을 빼고 모든 과정을 수료한 현재, 지금까지 배운 내용과 경험에 기반하여 나의 생각을 나열하고자 한다.
비록 많은 친구들이 태양광 혹은 배터리와 같은 메인 스트림을 선택하였지만,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가 뚜렸하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정말 많은 것 같다. 당장 생각나는 분야만 해도, 빌딩에너지, 그리드 최적화, 에너지 경제학, 에너지 저장 장치, 회복탄성력 등 이 있다.
심지어 공부 분야를 떠나서 본인이 잘하는 한 가지에서 아이디어를 파생시키는 것 또한 가능하다. 코딩을 예로 들어 보자. 본인이 코딩에 소질이 있다? 그렇다면 빌딩과 같은 작은 단위에서 그리드와 같은 큰 단위까지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최적화 또는 모니터링, 분석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으며, 객체 검출을 활용하여 신,재생 에너지의 능력/용량을 수치화 시킬 수도 있다.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는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한 가지만 예를 더 들어 보자면, 최근에 한 논문 인터뷰에서 인터뷰어가 제시한 주제는 설문 조사를 통해 장치 사용자의 습관과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장치에 장착될 전력 소비량과 CO2 발자국을 표시할 수 있는 UI 개발이었다. 코딩이라는 스킬과 CO2 발자국, 전력 소비량의 개념을 통합시켜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나처럼 엔지니어 분야에서 학사를 졸업하였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심이 있으며, 독일에서 석사 공부를 할 계획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앞으로 공부할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목표 리스트는 7번(적정 가격의 깨끗한 에너지), 11번(지속 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 12번(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13번(기후행동)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 7번: 적정 가격의 깨끗한 에너지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 재생 에너지에 대한 연구 및 관념을 모두 포함하며, 에너지 경제학 또한 관련 석사 과정에서 나오는 단골손님이다.
- 11번: 지속 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
- E-Mobility,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처럼, 교통수단과 에너지의 저장, 그리고 도시 계획이 이에 해당된다.
- 12번: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 지구 온난화의 지표, 특히 CO2 발자국의 개념을 이해하고, LCA(Life Cycle Assessment/Analysis)를 통해 우리가 생산하고 사용하는 제품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표를 통해 계산한다.
- 13번: 기후행동
-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한 우리의 대처와 회복탄력성에 대한 개념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그에 기여할 수 있다는것은 되게 의미 있는 일인것같다. 비록 나 하나는 아주 작은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리고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잘 모르겠으나, 17가지 분야에 어디선가 일을 하고 있을 전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감사과 존경을 표하고 싶다.